소래포구와 오이도


지난주 토요일에 소래포구와 오이도를 갔다 왔다. 저녁으로 오이도 명물 조개구이를 먹으면서, 다음에는 소래포구에서 먹어보자고 이야기했었는데 불과 어제 새벽, 소래포구 어시장에 큰 불이 났다는 뉴스가 나왔다. 우리가 둘러보았던 그곳은 철저하게 뼈대와 잔해만 남았고, 시장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. 사실 소래포구는 처음이었던 터라 즐겁고 신기했던 기억만 남아있는데, 그 곳이 그렇게 비난받을 정도로 심한 호객행위와 상술이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다. 그래도 상인들이 생계를 잃었는데 차디찬 반응에 마음이 씁쓸했다.


조개구이를 한 8년 만에 먹어서 그런가, 조개구이가 이렇게 어려운 음식인 줄 몰랐다. 언제쯤 먹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. 그리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 M에게 미안했다. M은 조개구이가 처음이라 내가 구워주려고 했는데 오늘도 역시 절대로 집게와 가위를 건네주지 않았다. 여간해서는 힘들다는 티를 내지 않는 사람인데, 다음에는 조개찜을 먹자고 말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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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5개 입니다.

    • 소래포구와 오이도에 가 본적이 없는데 사진과 글을 보고 아마 대천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고 짐작해 봅니다.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만 요즘은 아예 가방에서 꺼내지 않네요. 아이러니 하게 그만큼 더 사진에 목말라 있기도 해요. 어느 풍경에나 삐쭉하게 솟아있는 아파트를 보니 왠지 반갑네요.

    • snowin님!!
      네이버로 옮기시고 주소를 알려주시지 않아서..ㅠㅠ
      하지만 저의 빛나는(?!) 추리력으로
      snowedinsun으로 남겨주신 필명을 주소에 쳐봤더니 블로그가 딱 떴어요! 너무나 반가워요:)
      제가 대천을 가본적이 없어서 어떨진 모르겠지만, 으레 서해안 해변이 그렇듯 비슷할 것 같긴 해요. 저도 봄이 오니까 카메라를 께내들기 시작했어요. 추울 때는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기가 싫어요. 흐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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